임상 현장에서 상담을 하다 보면 정신과적 증상이 결코 환자의 증상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환자는 가족, 학교, 직장 더 나아가 사회문화 등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학지사의 [사례로 배우는 가족상담과 가족치료]라는 책은 정신건강전문요원을 꿈꾸는 수련생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하루에 조금씩 정리해 볼까 한다.
p.140 경험적 가족치료 모델의 배경과 특징
경험적 가족치료 모델은 인본주의와 실존주의를 배경으로 지금-여기에서의 주관적인 체험을 중시함. 경험의 질적 측면이 개인의 심리적 건강을 판단하는 근거가 되며 치료적 개입의 초점이 된다. 경험적 가족치료 모델은 실존주의의 영향도 많이 받았는데, 실존주의는 어떤 사실 자체보다는 개인의 지금-여기에서의 주관적이며 실존적인 체험을 더 중시하는 관점을 말한다. 인간을 '성장을 추구하는 되어 가는 존재'로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다. 또한 개입 과정을 통하여 가족 구성원들이 과거의 모습이 아닌 새롭게 자각한 지금-여기의 모습에 초점을 두도록 원조한다. 경험적 가족치료 모델에서는 가족을 하나의 체계로 보기보다는 개인들의 집합으로 보았으며, 가족 구성원의 변화를 통해 가족이 변화하도록 돕는다. 즉, 가족구성원의 개인적 성장에 따라 가족체계의 변화가 자동적으로 따라오도록 하는 것이다.
p.141 경험적 가족치료 모델의 대표적인 인물 버지니아 사티어(1916-1988)
사티어는 정서적 경험과 의사소통에 기초한 성장모델을 강조하였다. 사티어는 가족을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장소로 표현하고 있다. 기능적인 가족은 광범위한 경험을 지지하고 격려할 만큼 안정적이며, 역기능적인 가족은 따뜻하지 않고 정서적으로 죽어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사티어는 과거에 매 여있는 사람들을 치료장면에서 지금-여기에 초점을 두도록 촉구하였으며,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자원에 변화된 인식을 추가함으로써 해결책을 찾도록 촉진하였다. 사티어는 개개인의 자아존중감을 민감하게 감지하고 지지하며 긍정적인 감정을 격려해주었다. 사티어의 말투, 눈빛, 행동 등은 가족들이 서로를 따뜻함을 나누고 부드러운 언어를 사용하도록 하는 모델링이 되었다. 가족 구성원들이 연결됨을 인식하면서 개별적 존재로서 경험을 확장할 수 있도록 밧줄, 가족 조각 등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개입하였다.
앞으로 계속 공부하면 알게되겠지만, 위의 사티어의 상담기법과 접근은 실제 임상 상황에서 경험적 가족치료 모델을 적용하기 위해 임상가가 어떠한 태도로 접근해야 하는지 자연스러운 흐름을 보여준것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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